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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가볼만한곳 추천, 원주 뮤지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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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날짜: 2020년 10월 20일

가장 기대 안 하고 갔던 한국 여행지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이다. 서울 근교에 있으면 좋겠지만 드라이브하면서 산에 단풍 든 것도 보고 나름 기분 전환하러 가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가는 길에 공사하는 곳이 있어 잠깐 교통 체증이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뮤지엄 산은 공유가 모델인 커피 광고 촬영 장소이기도 하고 BTS RM이 방문해서 사진을 찍어 유명해진 장소이기도 하다.

 

Archway 알렉산더 리버만 작품.

주차

무료

관람 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오후 5시 발권 마감, 월요일 휴관)

입장료

뮤지엄권(야외 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

대인: 18,000

소인(초, 중, 고):10,000

미취학 아동:무료

 

명상권(야외 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명상관)

대인: 28,000

소인(초, 중, 고):18,000(8-13세 12:45 가능)

미취학 아동:입장 불가

 

제임스 터렐 권(야외 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제임스 터렐)

대인: 33,000

소인(초, 중, 고):20,000

미취학 아동:무료(15시 만 가 능)

 

통합권(야외 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제임스 터렐+명상관)

대인: 38,000

소인(초, 중, 고):26,000

미취학 아동:제임스 터렐관(무료) 명상관: 입장 불과

 

뮤지엄 산에 대해서

한솔그룹의 이인희 고문이 1997년부터 운영되던 종이 박물관과 40 년간 수집한 청조 컬렉션 300여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이 2013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완성시킨 박물관이다. 뮤지엄 산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의 대대적인 공사로 완성시킨 박물관 겸 미술관이다. 현대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일단 도착해서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설치되어있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광활한 전체의 스케일에 한번 놀라고 이렇게 변모할 수 있게 사람의 열정 또한 감탄하게 한다. 물론 비록 대기업이라 할지 라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를 섭외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한국에서 제일 처음 접한 곳은 섭지 코지에 있는 유민 미술관이었다. 제주도의 현무암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건축물이었는데 현대적이고 심플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건축물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뮤지엄 산에서도 그의 특징인 콘크리트와 벽돌의 건축자재는 여전히 쓰이고 있었다.

 

플라워 가든

표를 사고 들어오면 왼쪽에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라드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 마크 디 수베로 작품.
조각품 너머 갈대숲과 함꼐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담쟁이 넝쿨이 단풍이 들어 가을 느낌이 휠씬 분위기를 더 한다.
멀리서 보이는 마크 디 수베르 작품
박물관 들어가기 전에 자작나무 숲길

 

가까이에서 본 자작나무
가을은 역시 단풍에서부터.
웰컴 센터 들어오기전에 주차장 부분에 있던 갈대숲

워터 가든

박물관 앞은 양쪽으로 자갈을 깔아 놓고 물을 담아 놓아 주위에 있는 작품들과 주위 환경들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했다. 지금은 가을이라 단풍 나무들이 물에 비추어 한 폭의 풍경화 느낌도 들었다. 내가 갔을 때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저마다 사진을 찍기 바빴지만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는 서로 비켜주고 기다려주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는 분위기가 훈훈했다. 겨울에 찍은 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겨울에는 물을 다 빼는 것 같았다. 되도록이면 따뜻한 계절, 물이 있을 때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뷰도 뷰지만 박물관 안쪽에 예쁜 테라스 카페도 있는데 밖에서 커피 마시며 뷰를 감상하기에는 춥지 않을까 싶다.

구름한점 없는 날이라 사진이 깔끔하게 나왔다.
물에 비친 반영이 작품을 더 근사하게 만든다.
부모님 모시고 온 아들, 애들 데리고 온 아빠와 엄마, 연인들, 친구들이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박물관 들러가기 전 입구
아무도 없을떄 순간 잽싸게 찍은 사진. 웬지 카달로그 느낌이 난다.
물에 비친 반영.

박물관 본관

박물관 안에는 종이 박물관과 청조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과 백남준,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 건물 안에 들어가면 감상할 수 있다. 지금 특별 전시 중인 것은 전에 운보의 집에 대해서 포스팅했던 운보 김기창의 아내 박래현의 작품들이 전시하고 있었다. 남편의 명성에 가려져 녀의 작품이 가려져 있는 느낌이 들지만 최근에 녀의 작품이 재조명되는 듯하다. 60년대 세계를 여행한 뒤 미국에 있는 Pratt Instute이라는 유명한 디자인 학교에서 배운 판화를 소재로  작품들이 전시되어지고 있다. 60년대의 세계 여행이면 당시 외국 여행도 하기 힘들었을 때인데 역시 일본 유학에 미국 유학까지 대단한 대주주 집안 딸이긴 한가 보다. 당시면 유교 사상에 보수적인 면도 강할 텐데 딸을 유학을 보낸 부모님의 사고가 깨어 있는 분 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그녀의 명성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여성 화가 천경자에서 이제는 이분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백남준의 Communication Tower
운보 김기창 화백의 아내인 아티스트 박래현의 판화 작품. 
종이 박물관안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종이를 가지고 회색 바닥에 들고 있으면 위에서 내려오는 빛이 종이에 닿을때마다 잉크로 번지게 되는 작품.
콘크리트 벽과 벽돌로 붙인 벽, 그리고 길게 세로로 만들어진 긴 창문을 통해 본 경치가 관람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삼각 코트

안도 다다오의 이런 극적인 건축 기법은 아주 오래전 2005년 정도인가 독일의 비트라(Vitra) 박물관에서도 본 것 같다. 당시 기억을 꺼내보면 벽에 나사 같은 구멍이 난 콘크리트 벽으로 되어 있어 나중에 집 지으면 나도 벽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던 생각이 난다. 벽지 바를 필요도 없고 페인트도 칠할 필요 없어서 실용적이다 생각했다. 이와는 반대로 벽과 벽사이를 안쪽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삼각형 모서리처럼 해놓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청소을 어떻게 하지 했던 생각도 했었던 것 같다.  일본에서 그의 작품은 아직 본 적은 없지만 일본에 있는 그의 건축물에서도 이 기법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밖에서 본 삼각 코트
삼각 코트 안에서 위를 쳐다보면 삼각 하늘이 보인다.
좁게 기다란 창문이 이어져 윗층까지 연결된다.
밖에서 본 좁고 긴 창문

카페테라스 

영업시간: 화요일~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이 장소가 뮤지엄 산을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게 아닌가 싶다. 배우 공유가 카누 커피 광고를 이 곳에 찍어서 유명했었는데 굳이 광고가 아니어도 이 장소는 너무 멋있었다. 특히 앉아서 멀리 보이는 치악산의 단풍 풍경까지 볼 수 있는 역대급 전망이다. 여기서도 계단 형식으로 내려가며 반영이 비치는 가을 풍경이 더해서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잠깐 여기서 쉬어 가도 좋은 장소이다. 겨울에는 물을 다 빼놓기 때문에 이 풍경을 즐길 수 없어 지금이 방문할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참고로 테이블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는 쟁탈이 치열하다.

 

뮤지엄 산 카페. 멀리 보이는 산이 치악산이다.
비교해보면 단풍이 아니라 꽃이 피어 있는 걸 보면  배우 공유가 광고 했을때는 봄이나 여름 같다. 

 

배우 공유가 커피 광고를 했던 장소. 다들 여기서 저 포즈를 하고서 사진 한장씩 찍어 보는것 같다. 
물이 마치 거울 같다.
반영을 보면서 다시 한번 건축가의 천재성에 감탄한다.

스톤 가든

스톤 가든은 9개의 돌무덤과 건축물로 펼쳐져 있는데 돌무덤처럼 생긴 작품은 신라 고분을 영감으로 만든 것인데 한반도 8개의 도와 제주도를 고분 형식의 돌무덤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돌무덤에 쓰인 돌은 강원도 횡성 귀래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바닥도 돌로 채워져 있어 신발은 편한 신발을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여기는 앞서 워터 가든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다. 물과 돌의 재료가 다르니 느낌도 다를 수밖에 없다. 스톤 가든을 걷다 보면 명상관과 제임스 터렐관이 있는데 이 곳을 감상하려면 입구에서 따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감상할 수 있다.

두 벤치 위의 연인, 조시 시걸 작품

 

부정형의 선, 베르베르 브네 작품.
스톤 가든 산책길
돌고분 사이로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나름 운치 있었다.
나무 수국
화살나무
모과나무

한국에 이런 곳이 있는 것이 놀랍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의 대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스케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해보고 우리나라도 안도 다다오 같은 세계적인 건축가가 가까운 미래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해봤다. 손흥민, BTS,  봉준호 감독까지 전 세계에게 알려졌는데 앞으로 건축가는 없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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