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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정선에 가면 가봐야 할 곳, 화암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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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날짜: 2019년 7월 31일

안암사에 있는 수마노탑에도 중앙 부문은 석회암으로 만든 탑이었을 만큼 정선은 석회암이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석회암 동굴도 있지 않을까 검색을 했더니 천연기념물 화암 동굴이 있었다. 주저하지 않고 애들한테 설명하고 동굴로 향했다. 애들이 유일하게 동굴을 구경한 곳은 지금까지 제주도 만장굴였는데 그때가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는지 흔쾌히 가자고 했다. 후에 일어날 일은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채로...

 

화암 동굴 광장에 있는 대형 석순

주차

주차는 화암 동굴 들어가기 전 주차장이 따로 있고 주차비는 따로 없었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도보 입장은 오후 4시 30분까지 마감이고 모노레일 탑승시간 마감은 오후 5시이다.

식사

미리 맛집 찾아서 가진 않았고 시간을 아끼고 간단히 먹으려고 화암 동굴 앞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영업한 곳 중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을 갔는데 그냥 배고픔을 달래는 정도지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맛있는 거를 먹고 싶으면 미리 다른 곳에서 먹고 오는 게 나을 듯싶다.

 

입장료

들어갈 때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과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생각보다 가파르고 조금 걸어야 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중. 고등학생/사병 3500원 그리고 어린이는 2000원이다.

모노레일 탑승료는 별도인데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는 1500원이다.

 

작년에 탔을 때는 사람이 많아 조금 기다려서 탔는데 지금은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특이한 점은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밖에서 사람들이 관람하고 내려가는 여러 사람들이 가파른 언덕을 거꾸로 걸어서 내려가는 거였다. 왜 그러지 하는 궁금증과 함께 어느덧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 만장굴을 갔을 때는 입구부터 용암이 굳은 상태 그대로 보면서 처음부터 관람을 했는데 화암 동굴은 입구부터 바로 석회암 동굴이 펼쳐지지 않는다. 화암 동굴은 1934년 일제 시대 때 금광을 캐려고 갱도를 만드는 과정 중에 발견되고 알려지게 되어 1993년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되었다. 동굴 입구에는 금을 캐는 방법이라든지 도구 그리고 금형을 만드는 과정 등을 전시해 놓아서 애들이 보면서 학습을 할 수 있게 귀여운 도깨비 캐릭터도 세워놓고 관심을 많이 끌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 천포광산은 한때 우리나라 5대 광산으로 들어갈 정도로 금이 엄청나게 나온 곳이라고 한다. 1922년부터 해방되는 1945년까지 일본이 2만 g 이상의 금을 매년 약탈해가지고 갔다고 한다. 뭔 들 안 가져갔을까?

 

 

 

이렇게 한참을 보다가 걷다 보면 드디어 지옥의 계단을 밟고 내려갈 입구가 보인다. 석회 동굴 위치에 따라 계단을 놓은 것 같은데 엄청 가파르게 설치가 돼있기 때문에 손잡이를 꼭 잡고 천천히 내려가야 한다. 물론 올라가는 계단보단 덜 힘들긴 하지만 무릎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듯하다.

 

동굴을 향해 내려가는 계단

계단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다 보면 드디어 수억만 년 전에 퇴적되어 있는 민낯이 드러나게 된다. 여기도 계단이지만 구경하느라 내 다리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도 모르고 감탄을 하면서 그냥 걷게 된다.

 

 조명도 시간이 갈수록 칼라가 변하게 만들어 다른 분위기의 동굴 모습을 볼 수 있고 중앙 부문에는 분수에도 조명을 설치해놔서 시시각각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밑에서 올라오는 모양도 있고 위에서 내려오면서 생긴 정말 다양한 모양의 자연이 만든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석순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석회기둥

규모는 어마 어마한데 걸으면서 내려오면 왜 이렇게 짧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 쪽으로 나오면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따로 모노레일이 없이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 그때부터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근육통이 오기 시작하는 거다. 아까 모노레일 탔을때 사람들이 거꾸로 걸어서 내려가는 것을 보고 왜 저러지 했는데 혹시 나도 해볼까하고 뒤로 걸었더니 진짜 다리가 하나도 안 아프기 시작하는거다. 애들한테 넘어지면 안 되니까 천천히 뒤로 걸어보라고 했는데 애들도 안 아프다고 웃으면서 내려왔다.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강원도 정선으로 오게 되면 오롯 수억 년 동안 자연이 만든 동굴을 꼭 한 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라갈 때 모노레일 타면서 거꾸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비웃지 마시고 나중에 똑같이 걸어서 내려올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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