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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원 엘리웨이 광교 맛집, 도수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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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날짜: 2020년 11월 4일

저번에는 동생이랑 왔을 때는 저녁때였는데 예약을 못해서 못 먹고 점심은 예약 없이 먹을 수 있어서 평일에 점심을 먹으러 친구가 불러서 같이 왔다. 사람이 다행히 많이 없어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찰음식은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다. 물론 건강식이기도 하지만 직접 먹어보고 집에서 해 먹는 맛이랑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기서 직접 음식을 해서 음식은 먹는 방법을 시연하기도 하는 방이다.

주차

1만 원 이상: 1시간

3만 원 이상: 2시간

5만 원 이상: 3시간

10만 원 이상: 4시간

병원/약국/세탁소: 1시간

학원/아카데미: 매장 별도 문의

※ 추가 10분당 1,000원
※ 최초 30분 무료
※ 1일 최대 기준 없음

 

광교앨리웨이 대중교통으로 오는 방법

 

영업 시간

수요일은 휴무

점심은 선착순 50(11:30~14:00)

저녁은 사전 예약식사만 가능. 17:30부터 식사 가능.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식사 불가하지만 차메뉴는 가능함

 

메뉴

식사 메뉴는 한 가지인데 오늘의 공양 18,000원이다

 

'도수 고방'의 고방은 곡식을 넣어 두는 장소이자 절에서 승려가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음식을 얻는 의식 후 필요한 사람을 위해 음식을 보관하는 공간을 뜻한다고 한다. 이 공간을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고 이웃에게 요리 교실과 요리 품앗이를 통해 소통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도수 고방은 수원 광교 앨리 웨이가 주민들과 상생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내왔고 수원은 정관스님이 출가한 장소라 특별한 인연인 것 같아 이 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정관스님은 2015년 10월에 뉴욕타임스에 한국 사찰 음식이 소개되어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찬사를 받았었다. 그 후 2017년 넷플릭스는셰프의 테이블 시즌3’에서 정관 스님과 그의 음식을 방송한 이후로 매주 외국인 20~30명이 스님이 계신 천진암을 찾아왔고 3년간 1000여 명이 왔다 갔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맛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식당에 들어오면 인테리어가 정갈하다. 식당 내부에 식사할 때 쓰이는 마루에 있는 상은 스님이 직접 전라도에서 공수해 온 것이고 옆에 방에는 직접 쓰시고 계신 것들로 보이는 주방도구들이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쓸법한 정감 어린 도구들이 걸려 있었다.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에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회색 콘크리트가 간소하고 소박한 기구들과 잘 어우러져 박물관 같은 느낌도 들었다.

네플릭스 '세프의 테이블3'에서 소개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왼쪽 테이블이 자리가 다 차서 오른쪽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마루 위에 있는 상들이 지지가각 모양이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벽쪽에 진열되어 있는 그릇들.
사찰에서 주로 먹을때 쓰는 그릇들이 진열이 되어 있다.
평상에서 먹는 쪽 벽에 진열 되어 있는 그릇들.

 

밥은 기장이 들어간 밥인데 푹 퍼진 밥이 아니라서 꼭꼭 싶어 먹어야 할 만큼 꼬들밥이었다. 국은 토란과 다른 야채가 들어간 국인데 국간장을 많이 넣었는지 조금 짠 편이었다. 옆에 있는 부침개는 녹두전인데 국이랑 같이 먹으면 간이 맞을 정도로 조금 싱거웠지만 따뜻해서 더 맛있었다. 수정과를 후식으로 나왔고 톳이랑 두부를 같이 무친 것과 김치는 스님이 직접 담근 김치로 들기름으로 살짝 볶아서 나왔다. 이 들 반찬 중에 실제로 불고기 맛이 나는 반찬이(위에서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있었는데 잡곡과 두부로 만든 거였는데 맛이 부드러웠고 맛있었다. 잡채도 맛있었고 다른 나물 반찬도 간이 짜지 않고 맛있었다. 반찬을 먹어보니 대부분 직접 담근 국간장으로 간을 한듯한 맛이 났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양념이지만 채소마다 씹히는 맛과 향이 있어서 그런지 재료 자체 맛을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즈음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거나 양념이 센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게 맛있나 하는 생각이 들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쓰니 일단 신선해서 좋았고 메뉴가 바뀔때마다 와서 한번씩 먹고 싶은 맘이 생겼다. 이렇게 먹으면 다이어트도 될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저녁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식사를 할수 있고 점심때는 자리가 다 차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주말에 이용하려면 조금 서두르는 게 나을 거 같다.

나물 반찬은 짜지 않기 떄문에 밥 없이 먹어도 괜찮아서 음식은 남기지 말고 다 먹었다.
시연을 해서 식사를 하거나 단체로 오면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나무 하나 벽에 걸었는데도 나름 분위기가 있었다.
식당 내부에서 본 바깥쪽 뷰.
나무 문을 열면 온돌방이 나온다. 
나무 색감과 콘크리트 벽이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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