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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 근교 남양주 한옥카페, 고당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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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날짜: 2020년 6월 9일

경기도 남양주는 항상 지나가기만 했지 여기만 행선지를 정해서 온 것은 처음이었다. 물의 정원과 폐역인 능내역을 들렸다가 점심은 카페와 가까운 순두부집으로 유명한 기와집 순두부 고안점에서 해결했다.  순두부집은 보통 먹는 순두부집과 비교하자면 맛이 조금 달랐다.

순수 순두부 맛을 많이 살린 순두부인데 야채나 해산물 등이 들어가는 건더기 많은 찌개와는 달랐다. 순두부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아주 좋아할 것 같다. 들어가기 전에 문에 많이 연예인 사인이 들어간 종이들이 많이 붙여 있었다. 아마도 근처에 촬영하고 식사를 여기서 하고 사인을 해주지 않았을까? 여기서 먹고 싶어서 일부러 올 것 같지 않다.

 

식사를 마치고 순두부집에서 거의 몇 분 걸리지 않는 한옥 카페인 고당 베이커리로 자리를 옮겼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 거의 더위를 먹을 정도로 돌아다녔더니 앉아서 커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당베이커리에 있는 야외 테이블

 

주차

내가 여기 온 날짜가 6월 9일이고 평일이라 카페 입구에 주차는 널널했다. 주차비는 없고 주말에 오면 주차할 자리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들어오는 입구. 주문하는 곳은 여기서 왼쪽으로 돌면 된다.

 

처음에 들어오자 마자 왼쪽에 주문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주문을 하고 자리를 직원한테 자리를 안내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갈 수 있는 방 중에 큰 방에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만 들어오자 마자 오른 쪽방들은 오로지 손님 일행만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더울 때는 직원한테 에어컨을 켜 달라고 부탁을 해야 한다. 방 안에는 에어컨을 위한 리모트가 없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에어컨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하고 겨울에는 추워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으니까 데이트하는 사람들 한테 이 계절에 가면 눈치 덜 받으면서 둘 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애들을 데리고 갔는데 편하게 누워서 쉴 수도 있고 벽에 기대서 다리 뻗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옆 방과 막혀 있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다 들릴 정도로 방음은 되지 않지만 요즈음 한참 바이러스 걱정이 많지만 여기서는 걱정이 덜 할 것 같았다.

 

음료 가격은 보통 체인점 커피보다는 비싸다. 시설과 편의 제공한 것을 생각하면 나쁘진 않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는 2시간의 이용 제약이 있었다. 평일 오후에 갔는데 오후 조금 늦은 시간이 되니까 사람이 몰려서 그런지 직원이 와서 나갈 달라고 부탁을 했다. 다른 한옥 카페와 비교하면 커피나 빵이 가 본 한옥 카페 중에 이 곳에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고당 베이커리가 파는 맛있는 빵들.

내가 여기에 왔을 때는 기와 처마 끝에 제비들이 상당히 많았다. 한 두 개의 제비집이 있는 게 아니라 한 10개 정도는 있는 것 같았다.  최근에는 잘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제비를 한꺼번에 보는 것도 신기했다.

 

고당 베이커리에 사는 제비들

날씨가 더위서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쉬는 게 너무 좋았지만 가을에 선선할 때 가면 밖에 있는 테이블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베이커리 내부에 있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

카페 안에 여기저기를 돌며 느끼는 것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옥의 미를 살려서 제법 신경 써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외에서 앉을 수 있게 해 놓거나 창고 같은 광도 앙징맞게 만들어 놓기도 했으며 장독대도 갖다 놓기도 했다. 한 번쯤은 와서 쉬었다 가도 좋은 서울 근교에 위치한 한옥 카페인 것 같다.

 

창고같이 보이는 아담한 광.
한옥에서 제일 멋진게 문을 저렇게 올려는게 너무 현명하게 설계되있다는 생각을 했다. 공간 활용을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옛 조상님들은 참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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