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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 여행지 부산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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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날짜: 2020년 6월 28일

매년 여름휴가는 6월에 항상 다녀오는 걸로 계획을 세웠는데 이유는 일단 싸고 이벤트로 숙박 해결이 쉽고 사람이 많지 않아 사람들한테 치이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은 이른 시기에 가니까 아직 수영장이 아직 개장 전이라 이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거나 하는 일이 간혹 있긴 하지만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아 항상 6월에 여름휴가를 미리 계획하고 보냈다.

 

양양비치, 삼척해수욕장, 포항 호미곶 그리고 부산해운대로 이번 여행 마지막 일정을 세웠는데 드디어 부산에 도착했다.

날씨는 비가 오지 않아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가기전 일단 우리가 묵을 곳에 짐을 먼저 풀기로 했다. 

 

숙박

이번에 해운대에서 숙박할 곳에 찾을 때는 이벤트로 운 좋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요즈음에는 여러 가지 여행 앱도 많이 나오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보니 여기저기 검색해야 하는 부분이 준비할 때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지만 호텔이나 리조트 잡을 때는 항상 티몬을 많이 이용하게 됐던 것 같다. 이번에도 티몬에 부산 씨클라우드 호텔 레지던스에 예약을 하게 됐는데 1박 이상을 하면 1박 추가로 해주는 이벤트여서 주저 없이 여기로 예약을 했다.

여기는 호텔과 레즈던스가 같이 되어 있어서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레지던스 쪽은 중간에 한번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 했다. 물론 보안상 그럴 수도 있는데 밑에 층엔 상가나 식당이 있어 서로 공용으로 연결돼있음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싶지만 조금 번거롭다고나 할까.

도착 후 레지던스 룸 안에서 커튼이 쳐져 있어 바깥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실내가 엄청 넓어 보였다. 널찍해서 좋았고  커튼을 옆으로 치우자마자 뷰에 놀랬다. 하나 같이 애들도 남편도 같이 와!!!

 

부산 씨클라우드 호텔 레즈던스 거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광경

카메라 렌즈 줌을 더 당기니 광안대교까지 보였다. 룸배정이 랜덤이라 솔직히 이런 뷰가 안될 수도 있었는데 프런트 데스크 체크인할 때 속으로 기도를 많이 했다. 제발 해운대를 볼 수 있는 뷰가 있는 방을 해달라고 맘속으로 얼마나 애원했는지... 

 

일단 짐을 내려놓고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걸어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걸어갔다. 물론 차를 오래동안 타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애들은 안달복달이었다. 빨리 바다 보러 가자고.

 

밤에 보는 부산해운대해수욕장
부산해운대해변대로

우리가 해운대 간날이 6월 29일였으니까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아마 요즈음은 사람이 많아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는 걸 우려해서 일찍 해수욕장은 닫는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일찍 다녀와서 다행은 다행이었다.

 

맛집

이제는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해서 뭘 먹을까 하다가 부산 오면 되지 국밥이지 하고 찾아보니 '밀양 순대 돼지국밥집'이 가까운데 있길래 갔다. 꽤 리뷰가 좋기도 하고 가깝기도 하고. 순대는 그냥 평소에 마트에서 사 먹는 순대랑은 맛이 다른 순대였는데 나는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평소에 먹던 맛과 다른 맛이어서 그런지 순대 좋아하는 아들내미는 넘 맛있었어요 하는 얼굴은 아닌 것 같았다. 사진은 좀 찍었어야 되는데 여기에 올리지 못해 아쉽긴 하다.

 

다음날은 날씨가 너무 흐려 비가 오락가락해서 해수욕장은 가지 않고 점심을 먹고 해동용궁사로 가기로 했다. 또다시 시작되는 폭풍 검색시간!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리뷰도 괜찮아서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하고 결정했다.

식당 이름은 '해목'이고 남편과 나는 장어덮밥 시키고 애들은 튀김 덮밥을 시켰다. 장어덮밥은 원래 장어가 비린내를 잘 잡아내고 소스를 겉돌지 않게 잘 스며들어야 되고 장어가 먹었을 때 가시가 씹히는 같은 껄끄러움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집에서 하는 걸 아직 먹지 못했다. 이 집에서 먹기 전까지는.

 

먹는 방법부터 좀 다르긴 했다. 일식 스타일이 이런가 싶기도 하고. 조그만 병에 들어있는 거는 녹차물 같은데 이걸 넣고 밥을 말아서 먹기도 하고 또 다른 방법은 고추냉이를 넣어서 비벼 먹기도 하도 한다고 거기 일하는 직원이 설명해줬다. 마트에서 사는 고추냉이는 많이 넣어도 코끝이 찡하지도 않은데 이건 코에 눈물까지 나올 정도가 아주 강력한 고추냉이였다. 생각 없이 많이 넣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장어 자체가 맛있게 양념이 되어 있다 보니 어떻게 먹든 맛있었다. 애들한테 튀김 덮밥 맛이 어떻냐고 물었더니 대만족이란다. 너무 맛있다고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못 먹겠다 그래서 엄마가 해결해주어도 역부족이었다. 이래서 내가 살을 뺄 수가 없다.

 

식당 해목에서 먹은 튀김덮밥과 장어덮밥

 

담날은 날씨가 흐려서 비가 오기 전에 해동용궁사를 가자고 해서 혹시 몰라 우산을 들고 부산 떠나기 전 마지막 장소인 해동용궁사로 향했다. 오히려 햇볕이 없어서 덜 덥긴 하지만 습기가 많이 아주 시원하거나 그렇진 않지만 바닷가라 바람이 불어 그나마 나았다.

 

부산 씨클라우드 호텔레스던스 거실에서 찍은 바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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