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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포항 호미곶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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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날짜: 2020년 6월 28일

양양비치에서 출발해 삼척해수욕장 근처에서 자고 담 날 포항으로 출발했다.

포항까지 가는데 해변도로로 달렸다가 안으로 국도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드라이브하는데 밖을 보는 풍경이 너무 좋았다.

마냥 뉴스나 학교 다닐 때 지리 수업시간에나 들었을법한 지명들이 지나갈 때는 여기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지나갔다.

6월 말에 여행을 다녀온 거라 장맛비도 피하고 교통 체증도 없고 여행이란 이래야 지하면서 도착한 포항 호미곶.

 

포항이라는 단어가 떠올릴때는 포항제철이라는 것만 생각났는데 가는 중에 포항 해병대 훈련소도 지나가고 생각만 했던 그 포항제철도 지나갔다. 먼발치에서 지나치긴 했지만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그 포항제철이 호미곶으로 들어가서 바다 건너에 보일 때는 진짜 너무 멋있는 거였다. 차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미세먼지가 많아 잘 보이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 날씨가 좋은 날에 일몰이나 야경을 찍으면 진짜 인생 사진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호미곶 광장을 가는 중의 꼬불 꼬불한 조그만 길을 지나가면서 조그맣고 아담하고 담장근처에 여름꽃들이 여기저기 만발해 있는 쪼그만 동네를 지나가면서 여행이란 이런 거지 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 주차

주차는 새천년기념관옆 그러니까 광장 들어가기 전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고 무료였다. 

 

광장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일요일이라 가족들끼리 바람 쐬러 많이 나온 것 같았다.

드리어 그 호미곶의 아이콘, 저 손바닥!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바라보는 바닷가쪽의 손바닥 조형물

남편한테 여기가 사람들이 새해 해돋이보러 제일 많이 오는 곳이라고 얘기했더니 어떻게 핸드폰으로 나침반을 켜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바닷가 쪽의 손바닥을 향하더니 진짜 1도도 빗나가지 않고 동쪽(East)으로 가리키는 거였다. 신기 신기~

호미곶광장에서 설치되어있는 손바닥 조형물
포항 호랑이상
Ilovepohang 조형물(나도 포항이 좋아요~)

포항 맛집 마라도회집

주차는 식당앞데 공용주차장도 있고 마침 자리가 난 게 있어서 우린 길거리 주차를 했다.

여름에 여행할 땐 바닷가 근처면 꼭 물회를 먹는다. 왜냐하면 여름 아니면 싱싱한 물회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속초에 갔을 때 물회를 먹었을 때랑 어떻게 맛이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다. 맛집이라 대기시간이 30분. 이건 기본이 가보다. 어딜 가나. 번호표 주길래 받고 심심해서 맛집 앞에 주차장 앞에 호수 같은 바다가 보이길래 시간 좀 때우고 들어갔다.

마라도횟집 건너편에 있는 공원(저 애기는 우리아이가 아니예요.)

 

최강달인물회

속초에서 먹은 물회보다 해산물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다른 점은 야채가 덜 들어가 있고 배를 채로 썰어서 많이 들어간 게 특징이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이 물회를 시키면 매운탕이 가스버너에 같이 나온다는 거다. 회도 싱싱하고 물회 육수도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속초 물회가 더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지만 포항 오면 여기는 무조건 와서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뷰가 멋있는 호미곶 카페 네스트 코퍼레이션

날씨가 이때도 정말 더웠다. 시원 것도 마시고 쉴 겸 근처 카페가 괜찮은 곳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니 '네스트 코퍼레이션'이라는 카페가 리뷰가 좋아서 갔다. 여행하면서 느낀 거지만 일단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주차가 제일 문제인 것 같다.

딱 하나 남은 곳이 있어 주차하려고 하는데 옆에 차가 너무 붙어 있어 주차를 못하고 가는 줄 알았는데 옆에 차가 넣었다 빼더니 더 공간을 내주어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 후에 내려서 너무 감사하다고 나이가 지긋한 분한테 인사드렸더니 조금씩 옮기면 같이 주차할 수 있는데 뭐 이러시면서 웃으신다. 확실히 지방에 인심이 좋은가보다. 그 지긋한 분은 와이프 되시는 분이랑 이 카페에 데이트하러 오신 거였는데 나도 나이 들어서 저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이날은 참 운이 좋았다.

 

카페 건물은 3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은 주문하고 1층은 야외에 쉴 수 있는 곳이 있고 2층과 3층은 에어컨 바람에 시원하게 쉴수 있게 되어있다. 일단 커피맛이 개인적으로 맛있었다. 여러 가지 디저트 케이크를 함께 팔았는데 카페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것 같은데 커피맛에 비해 디저트는 보통. 맛없는 거 아니고 아주 맛있는 거 아니고. 딱 커피랑 먹으면 괜찮을 정도.

사각형 프레 임안에서 사진을 젤 많이 찍는 곳이다.

3층에서 찍은 사진인데 각층마다 뷰가 조금씩 다르다.

포항에 사는 시민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더우면 애들 데리고 나와서 그냥 바다 근처에 나와서 길가에 차 세우고 바다에서 쉬는 모습을 드라이브하면서 봤다. 수도권에서는 이런 뷰에 발 담그는 일은 힘든데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호미곶은 모래사장으로 되어 있지 않고 이렇게 다 바위로 되어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애들이 모래사장에서 신발 벗고 놀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애들한테서 원망 아닌 원망스러운 소리를 듣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애들아, 엄마도 여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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